[어지럼증] [편두통성 어지럼증] 눈이 침침해요
 글쓴이 :   |  작성일 : 16-06-22 |  조회 :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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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 환자가 3개월 전부터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주로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증상이 심해지고 반복적으로 아찔한 어지럼증이 하루에도 수차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양쪽 관자놀이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었고, 피로감이 심해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어 병원에 내원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본 병원에 내원하기 전 안과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다고 들었고, 신경외과에서는 일자목 및 목 디스크 초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Dr's Opinion                   
보통 환자분들은 "눈이 침침해요, 초점이 안 맞아요, 피곤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그러하니 시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안과를 먼저 찾게 되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안과적 문제뿐만 아니라 신경적 문제 또한 시야를 통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야가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안구가 시각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먼저 방문한 안과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다고 했으니 안과적으로는 이상 소견이 없을 것이고, 시각 정보를 해석하는 외신경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였는데요.
안구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비디오 안진 소견을 보았습니다.

안구전정검사.jpg
 [비디오 안진 소견_병원 처음 내원 시]

안구가 안정 시에 고정이 되지 못하고 수직 방향으로 안구진탕(안구떨림)이 지속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양성 돌발성 현훈(이석증), 전정신경염으로 볼 수 없는 비전형적인 안구진탕 소견이 보였습니다.

뇌간부위 병변 및 뇌하수체 종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뇌 MRI를 시행하였으나 별다른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거 병력을 물어보았더니 간헐적인 뒷목 통증이 자주 있어 증상이 심할 때 약을 먹은 적이 있었고, 자주 체하는 증상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진단             

이 환자는 편두통성 어지럼증(편두통성 전정신경장애) 환자입니다.
편두통은 반복적인 두통을 특징으로 하며 양성 돌발성 현훈 및 메니에르병과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이런 전정 질환 이외에도 주변을 인식하는데 불균형 및 불안정감을 흔히 호소합니다. 특히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진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개 두통이 오래된 환자에게서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두통 전조로서 나타나기도 하고 두통과 무관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야가 맑지 못하다, 초점이 맞지 않는다'등을 어지럼증이나 불균형감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개 안과를 가거나 안경을 새로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밸런스가 깨져 생기는 어지럼증으로 인해 불안감이 생겨 정신과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어지럼증을 치료해야 불안증이 호전되며 불안장애를 치료한다고 해서 어지럼증이 호전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치료                      

편두통성 어지럼증(편두통성 전정신경장애)로 진단하에 주사치료 및 약물치료를 진행하였고, 일주일간의 치료기간 이후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안정된 안구떨림.jpg
 [치료 후 안정된 안구 떨림 상태]

눈이 침침, 초점이 안 맞을 때, 시야가 흐려질 때, 시야가 뿌옇게 변할 때 보통의 경우 편두통성 어지럼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으실 겁니다.
편두통, 편두통성 어지럼증, 편두통성 전정신경장애의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것이 신경과 의사의 정확한 문진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